진천서 농민들과 쌀값하락 대책 협의
  • ▲ 김재수 농림식품부장관이 1일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송기섭 진천군수 등과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진천군
    ▲ 김재수 농림식품부장관이 1일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송기섭 진천군수 등과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진천군


    충북 진천군은 2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진천군 덕산면 농협쌀조합공동법인(진천군통합RPC)를 방문,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농민들과 수확기 쌀대책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송기섭 진천군수는 “기상 호조에 힘 입어 풍작으로 쌀값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업인들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가예산 반영 등 수확기 대책을 조속기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농민들로부터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을 건의 받은 김 장관은 “최근 쌀값 하락 추세가 예년보다 심각한 점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예산을 반영, 수확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농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 공공비축분 및 해외공여용 미곡 이외에 추가물량 매입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기 및 물량을 관계부처와 조율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군수는 “올해 고정직불금 8240억원, 변동직불금 9777억원을 예산에 반영한 정부는 올해 쌀값이 하락할 경우 반영예산 기준으로 ha당 237만원의 직불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이는 지난해 보다 ha당 37만원 오른 가격으로 80kg 1가마당 3만7579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풍작 등으로 수확기 쌀값이 14만3789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새누리당 박덕흠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 28일 쌀값하락이 우려되자 동료의원들과 함께 벼베기 현장을 방문, “쌀소비량 감소와 밥쌀용 쌀 수입에 4년 연속 풍작이 겹치면서, 충북 등 전국적 쌀값대란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아직 시장격리가 되지 않은 2015년산 1만4000t을 조속히 매입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비축미 규모를 늘릴 것”을 정부에 주문하는 등 쌀값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