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 “총회의 불법성 가려 이의신청, 조합 해산 추진하겠다”
  • ▲ 충북 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30일 관리처분총회가 열리는 청주맹학교 맞은편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30일 관리처분총회가 열리는 청주맹학교 맞은편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 사업조합이 30일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각종 사안을 가결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서며 양측의 대립이 날로 격해지고 있다.  

    재개발 추진 조합은 이날 청주맹학교에서 조합원 158명(현장인원 110명)이 찬성하는 가운데 총회를 열고 주요 추진사항의 대의원 위임등 10여가지 사안에 대해 가결했다.

    조합의 최병기 감사는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해 총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곧 총회 결과를 시에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주맹학교 정문은 조합측에서 고용한 검은 양복의 경호팀이 출입을 통제했으며 맞은편에는 반대주민 100여명이 ‘조합해산’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여 경찰이 안전유지에 나섰다.

    시위도중 한 주민이 경호팀이 통제하는 정문 앞에 드러누우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젊은 학생 두 명이 반대시위 현장을 촬영하다가 112에 신고돼 순찰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 ▲ 충북 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30일 관리처분총회가 열리는 청주맹학교 정문앞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30일 관리처분총회가 열리는 청주맹학교 정문앞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앞서 이날 총회를 두고 분양신청자 249명의 20%인 50명이상이 참여해야 회의성립이 이뤄지는 규정을 두고 반대주민들은 “200여명이 반대한다”며 정족수 미만을 자신했으나 당일 현장에는 110명이 참여해 회의가 성립됐다.

    김홍순 재개발반대 공동위원장은 “조합측이 현장에 110명이 참석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며 “반대 주민이 200명이 넘는데 어떻게 그 숫자가 나왔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총회를 인정할 수 없어 ‘관리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 또한 조합원을 포함한 전체주민들로부터 재개발 반대 서명을 받아 시청 등 관계부서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