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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13일 경북 경주 지진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13일 경북 경주 지진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시민안전 및 관내 주요 시설물의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앞서 경주에서 12일 저녁 7시 44분 규모 5.1의 지진을 시작으로 같은 날 밤 8시 32분 규모 5.8, 13일 오전 12시 37분 규모 3.1 등 세 차례의 지진과 수십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 이 여파로 대전에도 강한 진동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최초 지진발생 직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원자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정수장 등 관내 주요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시민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권 시장은 “어제 밤 갑작스런 지진 발생으로 시민 여러분이 많이 놀랐을 텐데 다행히 대전은 시민과 주요 시설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지금까지의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시장은 “관내 중요 연구시설을 비롯해 상하수도, 도시철도 등의 각종 시설이 잘못됐을 경우 시민안전에 직격탄이 되는 것을 명심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시장은 관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비율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권 시장은 “과거 관련법 개정에 따라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됐지만 이전에 건설된 건축물에 대해서도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건축물 안전을 높일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권 시장은 도시철도 시청역 등 관내 주요 시설물을 찾아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2일 지진발생에 따라 비상점검반을 전원 투입, 13일 오전 4시까지 시설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