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규모 강진…충북 전 지역에 흔들림 느껴, 고교 야간학습 중 조기 귀가
  • ▲ 충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13일 추북도청 앞에서 핵발전 중단과 안전한 에너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13일 추북도청 앞에서 핵발전 중단과 안전한 에너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경북 경주시에서 12일 규모 5.8이라는 역대 최고의 강진 발생으로 전 국민이 지진에 대한 공포를 경험한 가운데 충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지진으로부터의 핵발전소 안전 등 안전한 에너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의 17개 환경관련 단체가 포함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충북 행동’은 13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가 운집한 경주 지진은 우리에게 재앙을 경고 한 것”이라며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진앙지는 월성핵발전소에서 불과 27km떨어진 곳이다. 지진 발생 시 수동 정지시켜 안전하다고 하지만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국내 대부분의 핵발전소가 규모 6.5에 견디도록 설계돼 더 큰 지진이 온다면 대처가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번 지진을 계기로 한반도도 규모 7~7.7이상을 견디도록 대비해야하며 지진에 취약한 노후핵발전소를 폐쇄하고 더 이상 신규 건설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서 “우리가 편하게 전기를 쓰고 있어서 핵발전소가 얼마나 위험한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안전한 에너지 대책 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은 충북 전 지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야간자율학습중인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키거나 귀가조치 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