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성 꽃동네 상징석.ⓒ음성 꽃동네
    ▲ 음성 꽃동네 상징석.ⓒ음성 꽃동네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

    오웅진 신부와 최귀동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계기로 인해 시작된 충북 음성 꽃동네의 모토다.

    ‘생전 동냥한 밥으로 다른 걸인들을 먹여 살려 거지 성자’로 불렸던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가 어느덧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꽃동네는 8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꽃동네낙원에서 전국의 꽃동네 회원, 시설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의 꽃동네 수도자 찬미단의 묵주 및 찬미기도를 시작으로 감사미사, 기념식, 축하연 등 기념행사를 성대히 가졌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문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꽃동네에는 현재 350명의 형제회, 자매회 수도자, 800명이 넘는 직원, 수십만명의 국내외 봉사자들이 모여 참된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음성과 경기도 가평꽃동네에 세워진 입양기관, 아동보육, 노숙인, 장애인, 정신,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헌신적인 사랑으로 4000여명의 시설가족들을 돌보고 있다.

  • ▲ 오웅진 신부와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음성 꽃동네
    ▲ 오웅진 신부와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음성 꽃동네

    특히 꽃동네는 해외에도 진출해 지난 1993년 중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우간다, 아이티 등 12개국에 현지 꽃동네를 설립해 수도자를 파견하는 등 국경을 넘어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선제 복지’를 표방하는 사랑의 연수원을 설립했고 꽃동네대학교에서 사회복지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꽃동네낙원 묘원 내 ‘성 니콜라오 경당’, ‘정진석 추기경 센터’ 등 전국의 무연고 행려 사망자를 위한 봉안시설도 건축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복음을 선포하고 일치와 성덕,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을 건설하는 사명에 열정을 지닌 이들이 돼라”고 격려한 바 있다.

    한편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1976년 9월 12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밥 동냥을 해 18명의 다른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리는 최 할아버지를 보고 꽃동네를 건립하게 됐다.

    오 신부는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인근에 건립한 ‘사랑의 집’이 현재의 국내 최대 복지지설 꽃동네가 됐다.

    현재 꽃동네에는 연간 약 3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외 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