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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간사회단체 총연합회가 좌초 위기에 내몰린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사업(MRO)에 대해 오락가락한 정책을 주도한 정부와 불참을 선언한 아시아나항공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RO 사태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주관 없이 오락가락 여기저기 눈치 보며 허송세월한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을 항공정비시범단지로 지정하고도 경남의 눈치만 보다가 2015년 1월 이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전환해 아시아나항공이 사업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는 충북도민을 우롱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을 그르친 과오”라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충북과의 MOU를 맺은 이후 1년 반 동안 검토만 하다 못하겠다며 뒤돌아서는 것은 신의 있는 태도가 아니다”며 “충북도민에게 끼친 고통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사과하지 않으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충북도에 대해서도 “이시종 도지사와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도와 경자청은 뼈저린 반성과 함께 그 원인을 철저히 따져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RO특위 구성’ 움직임을 보이는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등 지역 정가에게는 “자중지란을 즉시 중단하고 대동단결해 국토부를 상대로 청주공항 MRO시범단지 정책의 혼선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토부, 도내 정치권, 아시아나항공, 충북도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