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 종목 출전 동메달 수상…U1대학교 경찰무도학과 재학 중
  • ▲ 5일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연무 경기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하대봉 선수(뒷줄 오른쪽 두번째).ⓒ충북도
    ▲ 5일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연무 경기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하대봉 선수(뒷줄 오른쪽 두번째).ⓒ충북도

    “장애2급이신 아버지와 지적장애 3급이신 어머니를 지켜드리기 위해 합기도를 시작했습니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서 5일 연무 경기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한 대학생의 효심 깊은 메달 수상 소감이 전해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U1대학(옛 영동대학교) 경찰경호무도학과에 다니는 하대봉씨(24)는 충북 영동에서 장애인 부모사이에서 태어났다.

    하 선수는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주위의 곱지않은 시선 등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고 부모님을 존경하며 행복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밝고 곧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무예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비를 벌어가며 무예를 익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는 것이 부모님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힘들때는 더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합기도 공인 4단인 하 선수는 서울 등 대도시로 진출해 합기도 사범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고향에 계신 장애인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어 영동군 소재 보안업체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현재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하 선수의 가장 큰 소망은 “부모님이 더이상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살았으면 좋겠고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해 깊은 효행심이 절로 느껴진다.

    미담을 소개한 U1대학교 오세용 교수는 “어려운 학생들의 본보기가 될 만한 학생의 사례가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알려져 모든 것이 풍부함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