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장학사들, 지역 내 중학교 돌며 설명회 갖는 등 홍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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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교육청이 2017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석차 등급이 포함된 학생 배정을 앞두고 “대학 수시 입학 확대에 따른 상향평준화 방식”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평준화고 대상 일반고 19개교에 대한 학교 배정은 중학교 내신 성적을 1군(10%), 2군(40%), 3군(40%), 4군(10%)으로 나눠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우수 학생들이 특정 학교로 쏠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대상 평준화 고교는 남고 6교, 여고 5교, 남녀 공학 8교며 남학생은 14교를, 여학생은 13교를 각각 배정 희망 학교 순서대로 지망하게 돼 그동안 7지망보다 다양해졌다. 올해 현재 해당학생은 5864명이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그동안 평준화 배정을 시행해 오면서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특정 학교로의 쏠림 현상이 많아져 평준화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며 “이번 배정 방식은 전체 학교의 성적이 고루 오르는 ‘상향평준화’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각 대학들이 수시 입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 학교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대입 수시에서 요구하는 학교생활기록부는 전 학년의 학교생활이 골고루 분포하게 돼 있어 기본적인 학생 만족도가 중요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고등학교에서 막힘 현상이 있었는데 이를 잇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우 교육감도 “석차 등급을 이용한 학교 배정 방식이 상향평준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술적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2014년 연구용역 발주를 시작하며 시작된 고교 학교배정 방식 변경에 대해 일부 반대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청주시내 26개 중학교 학부모 회장 등으로 구성된 일반고 성적 균등배정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학부모들은 5일 충북도의회를 방문해 김양희 의장을 만나 도교육청의 평준화고 배정방법 변경을 막아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에 대한 설명과 홍보를 위해 도의회 교육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4명의 중등 장학사들이 올해 입학 대상인 청주지역 44개 중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있다.

    설명회를 다녀온 한 장학사는 “배정 방식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특목고 입학 등 전체 고교입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며 “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자세하게 변경 내용을 게시했으며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설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일반계고 지원기간은 오는 12월 12~15일까지며 같은 달 26일 합격자 발표를 거쳐 배정 작업을 마친 후 내년도 1월 20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