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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풀뿌리 주민자치 모델로 육성 중인 태안군 이원면 내2리 만대마을이 문화복지 분야 전국 최우수 마을로 인정받으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충남도는 지난달 31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태안 이원면 내2리 만대마을이 마을 문화복지분야 금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는 △마을만들기 △농촌운동 △소득체험 △경관환경 △문화복지 △농촌운동 등 총 6개 분야에 전국 3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금상을 수상한 태안 만대마을은 도가 추진하는 충남형 동네자치 시범공동체와 희망마을에 선정돼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만대마을에서는 솔향기길 개척, ‘만대 강강술래’ 창작·공연, 주민들 한글사랑방, 힐링댄스교실, 해맞이 행사, 복불복 축제, 자체 마을이정표 제작 건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민 소통 사업으로 추진된 ‘마을주민 공동미술 프로젝트’는 주민 간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만대마을 주민들은 반농반어 마을의 특성을 이용해 통발을 이용한 마을이정표를 함께 제작하면서 인근 석산 개발에 따른 보상금 배분 과정에서 쌓인 갈등을 풀어내는 계기로 삼았다.
만대마을 김영희 이장은 “이번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주민들이 서로 믿어주고 다함께 참여해 만들어 낸 결과”라며 “특히 주민들의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충남도의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수상을 생활 속 주민자치 실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육성 사업’의 대표 성과로 널리 알리고, 오는 2018년까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태안 만대마을은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육성 사업을 통해 확보한 주민자치 학습, 경험, 자신감을 기반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라고 강조하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는 2018년까지 추진되는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100곳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는 만대마을 외에도 당진 순성면 백석올미마을이 소득체험 분야에서 동상(장관상)을, 보령 남포면이 농촌운동 분야에서 입선(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