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지를 소재로 한 파빌리온 퍼포먼스 장면.ⓒ청주시
    ▲ 직지를 소재로 한 파빌리온 퍼포먼스 장면.ⓒ청주시


    직지코리아 행사장에 설치된 ‘직지 파빌리온’이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3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있는 직지 파빌리온에서 창작자인 론 아라드와 직지코리아 주제전시 공간 연출가 에이브 로저스, 그래피티 아티스트 메녹, 시민대표 등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직지 파빌리온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것을 말한다.

    이 작품은 옛 책의 선장제본방식의 하나인 오침안정법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고 높이 약 12m, 넓이 64㎡ 규모의 대형 설치물이며 직지를 펼쳐 엎어놓은 형태다.

    론 아라드와 메녹, 시민들은 고소작업차로 2명씩 짝을 지어 차레로 올라가 실제 책으로 치면 실로 묶에 꿰맨 부위에 붉은 색의 페인트를 칠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공간 연출가 ‘에이브 로저스’도 퍼포먼스에 동참했으며 그는  직지코리아 주제전시 공간을 붉은 색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1세대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알려진 ‘메녹’은 파빌리온 내부인 책 낱장에 ‘빛’이라는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론 아라드는 퍼포먼스에 앞서 “파빌리온은 한옥과 사람 인(人)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했으며, 이 공간이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배움의 장이자 쉼터로 쓰여 기쁘다”고 말했다.

    시민 대표로 참여한 류누리씨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파빌리온을 꾸미는데 동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파빌리온에서는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 내내 미니 강연 ‘오늘의 20분’과 청춘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파빌리온은 행사가 끝나고도 청주시가 소장하게 되며, 직지코리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오는 8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청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