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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27일 상당구 미원면에서 표고재배시설과 청원구 북이면 벼 무논점파직파단지, 오창읍 사과재배농가를 연이어 방문하며 폭염과 가뭄 피해로 고통받는 농민들을 위로했다.
이 시장은 미원-낭성표고작목반(반장 구각회)이 운영하는 표고재배시설 두 곳을 둘러보며 신중식, 구각회, 황병권 등 13명의 표고재배 농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구각회 작목반장은 “표고재배농가에 관심을 가져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표고재배는 지속적으로 용수가 필요하나 폭염으로 고갈되어 가고 있어 관정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여름철 표고재배는 재배사의 온도와 물관리가 중요함을 알고 있다”며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이중차광막과 수막시설 등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하고 “표고재배 농가의 용수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청원구 북이면 석성리 북이진수미단지(대표 김교엽)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벼 생육상황을 관찰하고 직파재배농업인들과 만나 사업 현황과 영농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벼 무논점파직파단지는 청주시가 4000만원을 투입해 무논점파기와 측조시비기, 농자재 등을 지원했으며 31.3ha의 진수미를 재배해 광복농산에 전량 납품할 계획으로 현재 1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교엽 대표는 “경지정리로 용배수로는 잘 되어 있으나 용수로로 오는 농업용수가 부족해 지하수를 이용해 논에 물대기를 하는 것이 애로사항”이라고 말했고, 전희복 사과재배농가는 “관수시설에 이용하는 지하수가 물량이 적어 관수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보면서 가슴이 매우 아팠다”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폭염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영농에 전념 중인 농업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을 얻었고 저도 영농현장을 자주 찾아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농업정책을 적극 발굴해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벼 재배단지에 이어 이 시장은 청원구 오창읍 괴정리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전희복 농가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고온과 가뭄으로 일소피해를 입은 사과단지를 둘러보며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희복 사과재배농가는 홍로, 자홍, 후지 등 1.2ha의 면적에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이 농가에서는 올해 홍로와 자홍 품종이 고온과 강한 직사광선에 의해 노란색으로 변해 붉게 착색이 되지 않는 일소피해가 발생했다.
이 시장은 영농현장을 둘러본 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폭염과 가뭄 등 각종 기상재해에 대비한 사전조치사항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이 시장은 센터 직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기상재해대책을 강구해 슬기롭게 폭염과 가뭄을 극복함으로써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농가소득 향상에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