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지용제 발전 토론회 장면.ⓒ옥천군
    ▲ 19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지용제 발전 토론회 장면.ⓒ옥천군


    ‘향수(鄕愁)’ 시인 정지용 선생의 시 세계를 기리는 제29회 지용제(5월 13일~15일) 평가보고 및 발전방안 토론회가 19일 충북 옥천군 관성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 배치와 방문객 동선변화는 높은 점수을 받은 반면에 지역특색을 살리는 먹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옥천군 관계자와 문화원 임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가를 맡은 장만섭(경기대 관광학과)교수는 민간 기업·단체와의 유기적 협력과 행사장 배치, 축제장 동선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또 향수30리 캐릭터 마차체험, 옥천향수 자전거열차 운행, 향토음식경연대회 등은 민간기업 및 단체와의 협업이 돋보였으며 축제장을 일직선상으로 꾸며 방문객이 둘러보기 편하게 만든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행사 프로그램은 새로 선보인 옥천지용창작가요제와 소달구지 체험, 길거리 퍼포먼스가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지용 생가 앞 실개천에 설치한 우산 등(燈)은 야간 방문객들의 포토 존으로 활용돼 축제 확대 차원에서 적절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용문학공원과 지용생가의 축제 활용도에 고민이 필요하며, 보다 나은 홍보를 위해 전국 시인 동호회 및 문학단체와의 MOU체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옥천만의 먹거리 부족과 포도, 복숭아 등 지역 농·특산물을 가공한 식품 판매와 홍보 확대도 고려해 봐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고, 발전방안으로는 행사의 주최, 공간 활용, 프로그램 운영, 기념품 및 먹을거리 측면에서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축제조직의 구성 및 운영 등에 있어서 문화단체인 문화원이 주가 되고, 군이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문학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원활한 축제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지용 시(詩) 터널(차 없는 거리에서 지용문학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 설치를 통해 지용공원으로의 방문객 유도 방안을 제안했다.

    신설 프로그램은 개막일에 집중해 방문객의 반응을 살펴 개선할 부분을 찾는 것이 좋고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연출돼야 할 점으로 지적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7080 복고 체험, 교복 체험 등의 의복행사를 제안했다.

    정지용 시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품 제작과 지역 농·특산물인 포도·복숭아의 가공식품 전시·판매에 대한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발전방안 주민 토론의 장에서는 지용생가 앞 실개천에 물길이 끈기지 않도록 조치하자는 의견과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 확대, 축제장~선사공원 구간 꽃길 조성을 통한 볼거리 늘리기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