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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용역경비 대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갑을오토텍 사태에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권고안을 내놓았으나 사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아산시(시장 복기왕)가 2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와 시의원 등을 참석시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노사 양측에 당사자 간 합의를 위해 3~12일까지 열흘간 집중교섭을 실시하도록 권고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복 시장은 이날 양승철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등과 함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노조를 방문, 노사민정협의회 권고안을 전달했다.
복 시장은 전날 용역경비가 투입돼 이틀째 정문 대치를 계속되에 따라 자칫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고 “쟁의행위는 계속하더라도 집중교섭기간 만큼은 노사 양측 모두 무기를 하나씩 내려놓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거듭 설득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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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장은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권고안 마련에 감사하나 노조는 이미 권고내용을 사실상 지키고 있다”며 “오히려 단체협상에도 나오지 않고 대화 자체를 피하고 있는 사측에 잘못이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조와 접촉을 마친 뒤 갑을오토텍 경영진에게도 권고안을 전달하려했으나 사측은 권고안 접수 자체를 거부했다.
복 시장은 사측의 권고안 접수 거부에 대해 “고심 끝내 내놓은 권고안 자체를 사측이 거부해 크게 유감스럽다”며 “평화로운 사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수 갑을오토텍 인사노무부문장은 “쟁의 중 대체근로는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법적 조치”라며 “노조가 현장복귀에 대해 약속한다면 용역경비 투입문제는 언제든 풀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