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홍장 당진시장을 위로 방문했다.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광화문으로 발걸음을 옮긴 허 부지사는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 단식농성으로 탈수증상을 보이며 ‘링거투혼’을 펼치고 있는 김 시장의 손을 맞잡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허 부지사는 또 김 시장의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더민주 소속 단체장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및 송전선로 지중화 공동기자회견장’을 찾은 국회의원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도의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국회의원 등에게 허 부지사는 “화력발전과 미세먼지 문제는 중앙이나 지방, 당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현 세대만의 과제도 아니다”며 “현재와 미래, 중앙과 지방, 당진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허 부지사는 이어 “화력발전과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충남도의 역할도 보다 뚜렷해졌다”며 “이런 관점으로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해 뜻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만나서는 석탄화력 증설은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고 국가 에너지 정책에 비전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해 함께 논의해 나아가기로 했다.
허 부지사는 앞선 22일에도 농성현장을 방문해 김 시장,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김현기 상임위원장과 황성렬 집행위원장 등을 위로했다.
또 23일에는 안희정 지사가 김 시장의 농성현장을 찾아 위로와 지지의 뜻을 전한 뒤 “석탄화력 증설 철회는 깨끗한 대기질 환경을 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요구”라며 앞으로 전체 전력 수급 구조에서 석탄화력에 대한 의존을 낮출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