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천 미니복합타운 조감도.ⓒ제천시
    ▲ 제천 미니복합타운 조감도.ⓒ제천시

    충북 제천시 미니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중장비 사용료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결국 공사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25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착공해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인 미니복합타운에 22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미니복합타운 공사 중단은 민주노총 충북건설기계지부 제천지회 소속 중장비 운전자들과 공사업체, 제천 건설기계연합회 회원들의 첨예한 갈등에서 비롯됐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덤프트럭 하루 사용료를 45만원으로 요구하는 반면 공사업체 측은 40만원이상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 측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사용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40만원을 주고 건설기계연합회 소속 중장비를 공사에 투입해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반발하며 지난 8일부터 제천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인근 단양과 영월의 경우 덤프트럭 사용료가 50만원”이라며 “일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50만원을 받아도 애들 교육시키기도 힘들다”고 비난했다.

    공사업체 측은 “트럭 사용료는 운반 거리, 작업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며 “노조가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천 건설기계연합회도 25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일감을 빼앗기 위해 소란을 피우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제천시가 발주한 미니복합타운은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해 신월동 일대 27만6339㎡에 2153가구, 6500여명을 수용하는 아파트와 학교, 상가, 공원, 공공기관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중장비 사용료 를 놓고 갈등을 빚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오는 31일까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작업 여건이 안정되면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