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방식 변경돼도 오송 최적지, 대응책 마련 유치 활동 계속”
  • ▲ 신철연 충북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이 22일 시청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선정방식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신철연 충북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이 22일 시청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선정방식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국토교통부가 22일 그동안 추진돼 오던 국립철조박물관 선정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청주 오송 유치를 희망하던 청주시와 유치위원회가 당혹감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신철연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국립철도박물관 선정방식을 변경해 당혹스럽지만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그동안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전국 11개 시의 실무자와 회의를 열고 지자체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그동안의 공모방식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올해 말까지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후보지를 심사해 선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의 갑작스런 공모방식 변경의 이면에는 지난 18일 김성제 의왕시장이 의왕시의회에서 발언한 ‘국토부 팁’ 관련 발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청주유치위는 이튿날 바로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국토부의 해명을 요구했고 20일 국토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의왕시도 이날 “해당과장이 시장에 잘못보고 했다”는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후 국토부는 이틀 만에 곧바로 유치신청서을 낸 11개 시의 실무자를 불러 놓고 선정방식을 바꿔 버렸다.

    그동안 유치신청을 내고 활동을 벌여온 지자체와는 한마디의 토론과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통행식 정책 변경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신 본부장은 “지금 당장 선정 방식 변경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며 “청주는 그동안 진행해 오던 유치위원회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가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으로 선정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이두영 국립철도박물관 청주유치위원회 운영위원장이 22일 시청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선정방식 변경에 관한 유치위의 대응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이두영 국립철도박물관 청주유치위원회 운영위원장이 22일 시청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선정방식 변경에 관한 유치위의 대응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이두영 청주유치위 운영위원장도 “의왕 사건이후 급히 선정 방식을 변경해 리모델링 방식 추진 의혹이 든다”며 “ 정부는 처음 계획과 목적대로 신규 건립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사 방식으로 변경돼도 오송의 유리한 입지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 그대로 추진하겠다”며 “청주유치위는 이번 변경 방식에 대해 각 기관간 협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정리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