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 KAIST 정문.ⓒ카이스트
    ▲ 대전 KAIST 정문.ⓒ카이스트

    대전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실에서 18일 박사과정 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학교 측이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이 학교 자연과학동의 한 연구실에서 A씨(26·박사과정 3년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KAIST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본관 회의실에서 교학부총장 주재로 주요 보직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KAIST에서는 2011년 1~4월까지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잇따라 자살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었다.

    이어 2014년에 2명, 지난해 2명 등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학교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사고 이후 스트레스 클리닉을 개설해 전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검진을 하는 한편 심리 상담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또다시 비보가 이어지자 매우 숙연해진 분위기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연말부터 공부 스트레스로 신경과 치료를 받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