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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산척면 H레미콘 공장이 졸속 승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동에 들어가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산척면 영덕리 주민 20여명은 레미콘공장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초 업종 변경 승인을 받은 H레미콘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며 “충주시가 의견수렴 절차없이 주민 기피시설인 레미콘 공장을 졸속 승이하고 가동마저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 일대는 친환경 논과 과수원이 있어 분진·오폐수로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고 생활·농업용수 고갈도 우려된다”며 승인 취소를 요구하며 충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공장 설립 승인이 난 지역에 업종 변경 신청이 들어와 관련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승인했다”며 “해당 공장은 2004년 다른 업종으로 처음 설립 승인을 받았을 때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재평가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수 고갈에 대비해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미 설계까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H레미콘 공장은 지난 1일 시험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12일 충주시로부터 부분 가동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