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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군 시설사업소에 따르면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에 지난해 13만여명이, 올해 상반기에도 5만7000명이 찾아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오는 26일에는 이 공원 위령탑에서 6·25전쟁 중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 위령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8월 27일 ‘제14회 노근리 평화·인권 백일장대회’와 10월 ‘제9회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이 이곳에서 열린다.
노근리평화공원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까지 이 지역에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191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이 공원에는 위령탑, 평화기념관(1500㎡), 교육관(2046㎡),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다.
1940∼1950년대 미군의 주력 전투기로 당시 피란민을 폭격한 전투기와 동종인 F-86 F기 등 군사 장비도 전시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는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 등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54년이 지난 2004년 ‘노근리사건 특별법’이 제정됐다.
군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과 인권단체 등의 방문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개관 5년만에 방문객 47만명을 돌파하는 등 노근리 평화공원이 평화와 인권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