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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의 급속 확대블루베리는 미국과 캐나다의 야생종 과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65년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에 처음 도입되었으나 일반농업인들이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로 10년이 조금 넘은 과일이다.
하지만 블루베리의 효능과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확대되어 현재 어림잡아 2000ha는 거뜬히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블루베리의 재배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대략 2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재배가 용이하고 거의 농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작물의 특성상 은퇴자들과 귀농 자들의 재배 타겟이 되고 있기에 소 면적 다가구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뛰어난 항산화 기능과 눈에 좋다는 성분이 밝혀지면서 웰빙시대의 과일로 알려져 재배면적과 소비가 함께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도입 초기 엄청나게 확산되자 전문가들은 500ha가 넘으면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게 되면서 재배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권고를 하였으나 이미 500ha가 넘은 것은 오래된 일이고 그의 4배가 넘는 면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젠 농가의 한 품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재배가 늘어가면서 가격 또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효능과 재배 전망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상식인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조종사가 빵에 두께만큼 블루베리를 발라 먹은 결과 “희미한 빛 속에서도 물체가 잘 보였다” 고 증언한 것이 유래가 되어 학자들의 연구결과로 시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판명 된 것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연구한 결과 안토시아닌(anthocvyanin) 배당체는 사람의 안구 내부 망막에서 시각에 관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와 관련이 있고 우리 눈은 눈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 로돕신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소모되는데 블루베리 배당체가 로돕신 재합성 작용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은 단백질에 당이 결합하여 눈의 단백질 노화로 일어나는 질병인데 안토시아닌은 이런 결합을 억제해 주는 작용을 한다. 즉 블루베리가 백내장을 예방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사항이며 특히 당뇨병에 기인한 망막염과 백내장 예방에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 폰의 사용에 의한 눈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눈에 대한 현대인의 방어 의식이 고조되면서 블루베리 속에 있는 안토시아닌 배당체가 눈 영양소로서의 역할이 급속히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이로 인해 이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의 나라에서는 블루베리 제품이 의약품으로 승인되어 안과 혈관장애 개선에 유용한 약으로 제조되어 시판되고 있다. 또한 눈에 좋은 성분 이외에도 암 세포 순응 촉진 효과, 모세혈관 보호 작용, 항산화 작용, 비타민 P와 같은 작용, 항 궤양 활성 및 항염증, 정장작용 등의 효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급속도로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점점 더 늘어나는 귀농귀촌 인구로 인해 더욱 확산 될 조짐이 보인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이젠 외국의 사례처럼 우리도 재배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생산품에 대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노력해야 한다. 빵과 떡 같은 쉽게 가공하여 먹을 수 있는 가공품은 물론 과자. 음료수 등 기업에서 만들 수 있는 가공품 생산을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냥 외국에서 들어와 자연스럽게 재배와 소비가 확산된다고 방치했다가는 블루베리 재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제 한 작목으로서 당당히 재배되고 경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슈퍼푸드로 일려진 블루베리가 재배가 시작 된지 1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이 작목이 떳떳이 농가의 한 작목으로 성장하여 재배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은 건강한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여야 블루베리가 슈퍼푸드로서 우리 가정의 식탁 한자리를 차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더욱 재배 면적이 늘어만 가는 슈퍼푸드 블루베리가 과잉 생산에 의한 농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 건강에 유용한 농산물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장자치 단체, 농업인은 물론 소비자 단체까지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전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