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스튜디오도 콘텐츠다”… 年 두배 이상 성장 ‘포토이즘’, 감성 찍고 세계로 뻗는다로열티 기반 수출 구조에 180억 투자 유치… “사진 트렌드 이끄는 브랜드 될 것”BTS와 사진 한 장, 굿즈가 되다…K-포토 콘텐츠, 글로벌 키오스크 2200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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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이즘 ㈜서북 창업자인 31세의 김민석 대표이사.ⓒ이길표 기자
셀카 한 장으로 시작된 감성 셀프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이 MZ세대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IP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 중이다.㈜서북(대표이사 김민석, 31)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72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700여 개 매장과 2200여 대의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K-POP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IP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사진 촬영을 넘어 ‘IP와 함께하는 경험’ 자체를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하며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감성을 찍다, 문화를 담다”…팬과 IP를 연결하는 ‘셀프 스튜디오’의 재정의포토이즘은 모던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 프레임, 고화질 촬영 시스템 등으로 MZ세대의 취향을 완벽하게 파고들었다. 연인, 친구, 가족, 반려동물까지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부스 구조는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트렌드와 맞물리며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관계 소비’의 상징이 되었다.이 브랜드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공간이 아니다. 하루에 수천 장의 셀카가 업로드되는 SNS 속에서, 포토이즘은 사용자들이 ‘나를 표현하고 기록하는 방식’ 자체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다시 굿즈가 되고, 팬덤이 되고,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결과물을 개인 아카이브로 저장하고,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며 자신만의 ‘디지털 셀프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또한, 포토이즘은 단순히 기술이나 기기 중심의 비즈니스가 아닌, 공간 디자인, 콘텐츠 구성, 사용자 행동 분석, 고객 여정 설계 등 소프트웨어적 감성을 사업 전반에 녹여내며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창업 배경에 대해 김민석 대표는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던 시점, 유학, 취업, 대학원 등 여러 선택지 중 나의 삶을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임팩트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무언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대단한 비전보다는, 지금 이 환경에서 내가 살아남고 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었고, 다행히 좋은 팀과 좋은 타이밍을 만났다”고 창업의 시작을 회고했다.그는 초기 사업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부스를 직접 조립해보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피드백도 받아봤다. 첫 매장은 작고 허름했지만, 고객이 그 안에서 웃으며 나가는 순간을 보고 확신이 생겼다.” 이후 그는 “브랜드란 고객의 감정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설계했고, 이는 지금의 포토이즘 성장 기반이 되었다.이후 포토이즘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셀프 사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트렌드를 넘어 일상 속 필수 경험이자 콘텐츠로 진화했다. 사진은 단지 결과물이 아니라 고객의 감정, 기억,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동했고, 이는 포토이즘이 IP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
- ▲ 김민석 ㈜서북 대표이사.ⓒ이길표 기자
◇위드프레임(With Frame): IP와의 팬경험, 오프라인에서 실현하다포토이즘의 차별점은 단연 ‘With Frame’에 있다. 이는 K-POP 아티스트, 글로벌 캐릭터, 스포츠 스타 등 다양한 IP와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서비스로,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김 대표는 “K-POP은 글로벌에서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러한 콘텐츠의 힘을 포토이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일상적인 경험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특정 장소에 가지 않아도, 팬은 우리 매장에서 언제든지 아티스트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 접근성은 곧 팬덤의 확산으로 이어지며, IP 홀더에게도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IP는 굿즈, 영상 콘텐츠, 팬미팅 등과 포토이즘 사용을 연동해 전체 팬경험을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굿즈 유통 방식과도 차별화된다.포토이즘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굿즈화 가능한 결과물을 생산하고, 팬이 그 순간을 보관, 공유, 소비할 수 있는 일련의 여정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최근에는 AR, AI 기술을 융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시험 중이다. 향후 메타버스 연동, NFT 기반 소장 시스템 등도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팬들의 ‘디지털 자산화’ 니즈와도 연결된다.◇ Series A 180억 유치…IP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 인정받아2024년 10월, 포토이즘은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1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YG인베스트먼트, SM컬처파트너스 등 주요 투자사가 대거 참여하며 브랜드의 시장성과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라운드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각 투자사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유통망, IP 기획사들과의 연결고리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2024년 한 해에만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에서 1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가파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포토이즘은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IP 경험과 연결되는 리테일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장 가능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CEO가 이끄는 기업 중에서도 드물게 시장성과 수익성, 콘텐츠적 감각을 모두 갖춘 브랜드”라며 “향후 셀프 스튜디오 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우리는 기존의 무인 사진이라는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내고 있는 유일한 국가대표 브랜드로서, 온·오프라인을 잇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단지 사진을 찍는 공간을 넘어서, 전 세계 팬들이 IP를 소유하고 즐기며 연결되는 ‘경험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 김민석 ㈜서북 대표이사가 자체 제작한 장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문화포토이즘은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김 대표는 “우리는 큰 문제 앞에서 포기하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일’부터 실행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실행 중심의 문화는 AI 기반 중앙통제 시스템,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를 통한 실시간 매장 운영, 그리고 글로벌 IP 협업 등으로 이어지며, 포토이즘을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O2O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AI 기반 시스템은 각 매장의 운영 상태, 고객 행동 데이터, 이벤트 성과를 실시간 분석하며, 이를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재고 관리, 매출 예측 등이 본사 차원에서 자동화되고 있다.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민첩성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조직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포토이즘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 실제로 팀원들은 위기 상황에서 자율적으로 문제를 쪼개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그 결과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모든 문제 해결은 ‘실행 - 피드백 - 개선’의 사이클로 작동되며, 이 과정 자체가 팀 내 문화로 체화돼 있다.또한, 이러한 문화는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직군 간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조직 구조는 신사업 론칭, 협업 제안, 글로벌 전개 등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포토이즘이 빠르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 꼽힌다.◇‘포토이즘’, MZ세대 열광 속 글로벌 ‘IP 플랫폼으로 도약’‘포토이즘’은 글로벌 최고의 IP 콘텐츠 플랫폼을 목표로 MZ세대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천안 서북구에서 시작된 젊은 창업자의 도전은, 사진 한 장에 담긴 즐거움을 통해 전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포토이즘은 현재 연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4년 기준 매출은 520억 원, 현재 직원 수는 약 190명으로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인재들이다. 젊은 조직문화는 빠른 실행력과 유연성을 뒷받침하며, 전사적으로 ‘고객 경험 중심’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최적화된 구조를 만들고 있다.김 대표는 “2027년까지 38개국에 3,500개 매장을 열겠다”며,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IP를 포토이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O2O IP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포토이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로컬라이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각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해 현지 IP 및 캐릭터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가별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큐레이션 전략을 세분화하고 있다. 포토이즘은 이를 위해 현지 진출 시 리테일 파트너, 플랫폼 제휴사, 콘텐츠 기업과의 3각 협력 모델을 통해 시장 적응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 ▲ 김민석 포토이즘 대표 기업을 이끌고 있는 ㈜서북 대표이사가 자체 제작한 장비를 시연하며 밝게 웃고 있다.ⓒ이길표 기자
◇ 플래그십 스토어를 넘어, 팬 여정 전체를 디자인하다포토이즘은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곧 오픈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단순한 촬영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IP 경험, 공간 디자인이 통합된 복합 체험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팬은 이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꾸민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굿즈를 구매하며, 자신의 팬 여정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이 매장은 단순히 브랜드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팬들이 ‘포토이즘을 통한 IP 경험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실험 공간이자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계획이다. 포토이즘은 향후 이러한 플래그십 모델을 아시아 주요 거점 도시 및 북미, 유럽 시장에도 확장할 전략이다. 또한, 이 공간은 글로벌 IP들의 콘텐츠 피드백 실험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 수집하여 향후 콘셉트 설계 및 상품 개발에 반영하게 된다.포토이즘은 사진을 넘어,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사진을 찍고, 굿즈를 만들며 하나의 팬 여정을 완성하는 플랫폼. 그것이 지금 포토이즘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디지털 기반의 실물 경험을 확장함으로써, 팬과 IP를 가장 가까이 연결하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단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세계인의 경험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