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렐조카쥬 발레단‘스노우화이트’초청 공연 포스터.ⓒ대전시
    ▲ 프렐조카쥬 발레단‘스노우화이트’초청 공연 포스터.ⓒ대전시
    대전예술의전당(관장 오병권)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무용의 대가 프렐조카쥬의 대표작‘스노우화이트(백설공주)’를 24,25일 이틀간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앙쥴렝 프렐조카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발레 안무가다. 그의 작품은 늘 파격과 혁신으로 가득 차있어 관객에게 항상 새로운 문화충격을 안겨준다. 지난 2003년 10월 국내에 소개된 프렐조카쥬 발레단의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그 강렬한 에로티시즘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프렐조카쥬의 또 하나의 대표작인 ‘스토우화이트’는 지난 2014년 현대카드의 컬쳐프로젝트로 소개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프렐조카쥬는 ‘스노우화이트’를 안무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대신 ‘그림형제’의 원작이 보여주는 잔혹성과 어두운 면에 초점을 맞추어 어른들을 위한 동화 발레로 안무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백설공주 대신 사랑에 눈 떠가는 성숙한 백설공주를 그리고 있으며 여기에 욕망에 눈 먼 사악한 모습의 왕비를 대비시켜 에로틱함과 그로테스크함 그리고 팀 버튼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프렐조카쥬가 2008년 스노우화이트를 전막발레로 만들 계획을 하며 의도적으로 만난 인물이 바로 세기의 의상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다. 마돈나의 원뿔 브래지어 무대의상을 디자인하고 영화 ‘제5원소’‘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등의 의상 감독을 하기도 했던 고티에는 앙쥴랭 프렐조카쥬와의 협업을 통해 스노우화이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관능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또한 언뜻 어울리지 않을 듯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을 발레음악으로 사용,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단박에 날리며 더욱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총 18개의 장면에 말러의 교향곡이 편집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교향곡 5번의 4악장 ‘아다지에토’는 죽음의 잠에서 깨어난 백설공주가 왕자와 함께 추는 2인무에 통째로 사용되며 극적 효과를 더해준다. 

    발레 ‘스노우화이트’는 이처럼 세기의 예술가들이 시공을 초월해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으로 관객은 뛰어난 세 명의 예술가들의 예술혼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