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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철도박물관 유치와 관련해 충청권에서는 대전시와 청주시가 각각 유치운동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명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대전시와 청주시는 전국 9개 지방자치단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어 충청권 유치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한 국립철도박물관 대전유치위원회는 지난 19일까지 유치 서명 목표인 50만명을 넘어선 55만654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는 20일 시민들이 서명한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2일 발족한 국립철도박물관 대전유치위는 대전역과 타임월드앞, 한밭야구장, 유성문화온천축제장, 시청앞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19일까지 서명작업을 마쳤다.
정교순 국립철도박물관 대전유치위원장은 이날 서명부를 국토부 전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시민들이 국립철도박물관은 철도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한 철도도시 대전에 건립돼야한다는 사실에 동의했다”며 “국토교통부는 국립철도박물관의 대전 건립을 희망하는 대전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지 말고 국립철도박물관을 반드시 건립 최적지인 대전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립철도박물관 충북 청주시 오송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청주시도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19일 현재 24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송유치위원회는 이번주까지 각 기관별 자체 서명부를 받을 경우 5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송유치위원회는 주말인 18~19일에도 청주 성안길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도박물관 오송유치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 최정호 제2차관을 방문해 국립철도박물관 오송 건립을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최 차관에게 “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상징하게 될 철도박물관은 미래 철도교통의 중심인 KTX역이 위치한 곳에 건립하는 게 당연하다”며 철도박물관 오송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장훈 오송유치공동위원장도 “청주 오송은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경부, 호남 고속철도의 분기역이자 3개 고속도로의 분기점”이라고 밝히고 “중부권 거점 청주국제공항까지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오송유치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철도박물관은 국토부가 약 1000억원의 예산으로 건립 추진 중인 사업으로 현재 대전과 청주, 의왕을 비롯한 11개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유치운동을 펼치고 있다.
철도박물관은 국토부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7~9월께 최종후보지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