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가 지난달 16일 수탁기관선정심의위원회에서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의료법인 청주병원과 15일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청주병원은 앞으로 4년간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쟁점이 됐던 전 청주노인병원 노조원 고용에 관해서는 ‘병원 개원 후 전 노인병원 근로자를 우선 채용하겠다’는 내용을 협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체 고용을 주장하며 1년여간 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이 이 내용을 어떻게 수용할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병원은 조만간 이 문제를 포함해 병원 개원과 관련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승훈 청주시장, 조임호 의료법인 청주병원 이사장, 김수일 진료원장, 박철석 복지교육국장, 이상섭 서원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훈 시장은 “청주병원이 어려운 사회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조 이사장님의 ‘근무자를 가족처럼 감싸며 운영하겠다’는 말처럼 어려운 문제들이 잘 해결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임호 이사장은 “중대한 업무를 맡겨준점 감사하며 어려운 문제를 누군가는 나서서 해결해야 된다는 의료인의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며 “근무자들과 가족 같이 지내며 차별화된 진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령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원보건소장은 “시설 보수 작업 등을 거쳐 1~2개월내 개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노인병원은 전 위탁 운영자가 노조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6월 5일 운영을 자진 포기하고 임시 폐업했으며 청주시는 4차까지 가는 공모를 거쳐 지난달 16일 청주병원을 위탁 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