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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축제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보다 정확한 검증과 대대적인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특히 홍수처럼 불어나는 지역 축제의 성향이 대동소이한 데다 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관람객과 경제 유발 효과를 부풀리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이용호 의원(아산1)은 1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쟁적으로 개최되는 지역 축제에 대한 혈세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25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만 400개가 넘는다. 이는 시기적으로 지방자치 부활 이후 지역 축제가 폭증하는 것인데, 충남 역시 이 같은 범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가 앞 다퉈 축제를 여는 이유는 사회·경제적 발전과 함께 이미지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선 단체장 홍보용, 치적 과시용 지역축제가 태동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문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의 내용이 매우 흡사해 판박이 식 소비성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실제 항포구마다 앞 다퉈 열리는 주꾸미, 광어, 대하 등 갑각류·어류 축제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축제마다 먹거리 장터, 노래자랑, 예술마당 등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관심이 낮은 연례적인 행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수많은 축제를 하루속히 진단해 축제다운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지역의 여건과 행사 특성을 살리되, 그 축제만의 독특하고 차별화한 축제로 자리 매김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전문가의 컨설팅과 특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 통폐합 등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행정적 지원 기준 설정과 발전 방향 제시 등 행정 지도를 선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