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협력 MOU, 3만5875달러 수출협약, 새로운 협력사업 발굴 약속 등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3일 도청에서 이란 순방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3일 도청에서 이란 순방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충북도

    중동의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이란과 터키를 순방하고 돌아온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오송전통의학연구소 MOA, 줄기세포 연구협력 MOU, 3만5875달러 수출협약, 새로운 협력사업 발굴 약속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이후 고조된 양국 협력 관계를 지방정부 간 협력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4~20일까지 중동 순방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이란 측도 지방정부 간의 협력사업 추진에 관해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면서 “도와 이란의 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체계적이고 우호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물건을 내다 팔 시장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공동으로 연구하고 함께 상생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성과로는 먼저 지난해 4월 이란 국영기업 투바(TOOBA)와 체결했던 20억달러(2조2810억원)의 전통의학연구소와 의약품 제조공장, 임상병원, 복제약 생산시설 MOU(양해각서)를 MOA(합의각서)로 발전시킨 것을 들 수 있다.

    계획대로라면 투바가 오는 7~8월쯤 첫 투자금 40억원을 보내오면 국비 10억원, 도비 10억원 등 20억원을 투입해 오송읍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란의 천연 전통 약제를 활용해 의약품과 기능성화장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연구소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로얀연구소와 줄기세포 연구협력을 위한 MOU 체결이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로얀연구소는 이란 내 임상시험 수행 건수 1위 업체로 줄기세포 관련 국제학술상인 ‘로얀국제학술상’을 해마다 시상하는 세계적 수준의 줄기세포 연구기관이다.

    도는 충북테크노파크는 로얀연구소와 MOU를 통해 줄기세포와 유전공학 연구를 위한 합작 연구기관을 오송에 설립하기로 약속하고 관계자들이 방한해 실무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큰 성과로 충북 기업들이 이란과 416억원(3587만달러) 수출 협약을 맺었다.

    이번 방문단에 함께 출국했던 국제종합기계 등 충북 기업들도 현지 기업을 통한 이란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종합기계는 앞으로 4년 동안 351억원 상당의 트랙터 등 농기계를 수출하기로 했으며 메타바이오메드도 3년 동안 45억원 상당의 치과용 기자재를 수출하기로 했으며 미생물 배양기를 생산하는 퍼멘텍도 20억원대 수출을 협약했다.

    이와 함께 도 방문단은 이란 농업부와 보건부 차관, 과학기술 담당 부통령 등 정부 고위직들과 만남을 통해 농업분야, 보건의료분야, 과학기술분야 협력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친 이 지사 일행은 터키의 MRO(항공정비) 기업인 ‘터키쉬테크닉’을 찾아가 청주공항MRO 사업 여건을 소개하면서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박 대통령이 이란 길을 연 뒤 국내 지자체 중 첫 번째 방문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바이오, 화장품, 유기농 등 충북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이란과 앞으로 더 많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