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연악' 포스터.ⓒ영동군
    ▲ 연극 '연악' 포스터.ⓒ영동군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朴堧·1378∼1458)의 음악 생애를 그린 연극이 지난해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극단 도화원(대표 박한열)이 국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업적을 그린 연극 연악(堧樂)을 오는 20,21일 이틀간 영동 국악체험촌(심천면 고당리)에서 공연한다.

    극단 대표면서 극작가인 박 씨가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고 탤런트 손건우(박연 역), 배우 서문경(맹사성 역)·이동혁(세종대왕 역)·김태리(의녀 매향 역)·신아라(의녀 시월 역) 등이 출연한다.

    연극은 세종이 즉위한 뒤 박연이 악학별좌(樂學別坐)에 임명돼 우리나라 고유의 악보인‘아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향악을 주창하던 맹사성(孟思誠)의 갈등을 그렸다.

    편경 제작과 율관(律管)을 만들어 음률의 정확성을 기하는 과정과 의녀인 매향과의 사랑 이야기도 잔잔하게 담아 재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충북문화재단으로부터 우수공연으로 뽑혀 2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 지역 심천면 출신인 박연은 왕산악(고구려), 우륵(신라)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명으로 '국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한편 영동군은 1965년부터 해마다 그의 국악 세계를 기리고 국악 보급을 위해‘난계국악축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