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9일 소백산·단양 남한강서 열려
  • ▲ 김대열 단양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장(단양문화원장).ⓒ목성균 기자
    ▲ 김대열 단양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장(단양문화원장).ⓒ목성균 기자

    민족의 명산 소백산과 연분홍빛 철쭉을 소재로 매년 5월 소백산과 충북 단양군 단양읍 남한강변 일원에서 펼쳐지는 ‘단양소백산 철쭉제’가 오는 26∼29일까지 화려하게 열린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횟수만큼이나 성숙해져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전국단위 행사로 축제의 공간적 범위를 확대하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제34회 단양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장인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을 만나 올 축제의 기본방향과 운영계획 등을 들어 봤다.

    △ 올 축제 기본방향은.

    올 축제는 공간적 범위를 확대해 지역을 벗어난 전국단위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한민국 실버가요제, 철쭉가요제, 소백산 행 부대행사, 전국 편지쓰기 공모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 축제를 위해 시장 상인회와 연계한 단양구경시장에 철쭉꽃을 상징하는 장식과 전통놀이 체험, 공연행사, 소비체험객 인센티브 등을 도입했다.

    모든 축제의 주인공은 ‘주민’이다. 모든 군민이 축제 프로그램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군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운영계획은.

    올 축제 슬로건은 단양소백산에 유일하게 자생하는 연분홍빛 철쭉을 상징하는 ‘철쭉 그대에게 보내는 분홍편지’로 정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위해 개막식을 야간에 진행하고 소규모 공연장은 접근성이 좋은 상상의 거리에서 펼치게 된다.

    단양의 랜드마크인 다누리광장에서는 수양개 문화를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구석기인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도담삼봉에서는 아라리공연을 관광객들에게 단양의 맛을 뽐내는 ‘단양전통먹거리 체험’과 ‘단양채 특별전’도 경연된다.

    △ 축제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 34회를 이어오면서 관 주도로 축제를 진행하면서 시대 트랜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대화를 통해 지역 축제가 민간주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찬성한다.

    하지만 한정된 사업비(축제)로 민간주도는 쉽지 않다.

    민간이 축제를 주도하려면 지역 기업체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축제를 이어오면서 기업체들은 지역 축제를 철저히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문화융성은 곧 주민들에게 문화와 삶의 질, 경기활성화와 직결되고 있는 만큼 지역 기업들의 통 큰 협조가 필요하다.

    지역 단체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단체별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소규모 행사라도 맡아 지역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봉사라고 믿는다.  

    △ 앞으로 축제 계획과 방향은.

    2008년까지 축제 마지막 날 소백산 연화봉에서 하던 행사를 자연보호와 차량운행 등으로 잠정 취소했었다.

    소백산 철쭉제의 의미와 생생한 철쭉꽃을 선보이기 위해서라도 단양군과 영주시, 국립공원과 협의해 축제 마지막 날 소백산(연화봉)에서 실시하던 산신제와 철쭉여왕선발대회 만은 다시 부활시키고 싶다.

    축제의 틀도 일부 변화가 있어야 한다. 소비의 주인인 젊은 층을 끌어 들어야 한다.

    지역경기활성화와 중소상인들이 인정하는 축제가 되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큰 변화를 줘 횟수만큼이나 성숙하고 단단한 진행과 볼거리로 전국에서 제일 으뜸가는 철쭉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