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도의회 표장.ⓒ김종혁 기자
    ▲ 충북도의회 표장.ⓒ김종혁 기자

    충북도와 경북도가 수십년째 갈등을 빚어오고 있는 ‘문장대 온천’의 개발저지를 위해 충북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적극적인 반대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도의회 운영위위원회(위원장 박한범)는 제347회 임시회기중인 27일 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를 위한 특위구성 결의안’을 의결하고 2차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의안은 박한범 의원(옥천1)의 대표발의로 추진됐다.

    문장대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 이내로 구성되며 구성일로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활동하고 필요에 따라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의안이 제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문장대특위는 다음달 4일 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속리산 자락에 문장대온천이 개발되면 하루 2200톤 이상의 온천폐수가 괴산 청천면 신월천으로 유입돼 유기물과 부유물이 퇴적으로 수온상승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문장대온천 갈등은 1985년 경북 상주시가 화북면 일대 520만여㎡를 온천지구로 지정하면서부터 하류 지역인 괴산군과 지역 갈등을 빚다가 2003년 대법원이 괴산군의 손을 들어줘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상주시가 2004년 오·폐수 처리공법을 일부 변경한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개발 대상 지역도 용화지구가 아닌 인근의 문장대지구 95만6000㎡로 변경하면서 다시 분쟁이 일어나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벌여 괴산군이 또 한 번 막아냈다.

    잠잠하는 듯 하던 문장대온천 갈등은 지주조합측이 2013년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연데 이어 지난해 본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접수하며 다시 불거졌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8월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반려했으나 상주시와 조합 측은 문장대 온천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충북도와의 지역간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