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岩山 용늪(龍濕)’연구…‘람사르(Ramsar)협약’ 국내 최초 제1호 등록
  • ▲ 중원포럼 강상준 신임 이사장ⓒ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
    ▲ 중원포럼 강상준 신임 이사장ⓒ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지역의 법적 대표 포럼단체인 (사)중원포럼이 제5대 신임 이사장으로 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를 추대하고 22일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환경-식물 생태학, 산림·습지 관련분야에 심도있게 많은 연구를 해온 강상준 신임 이사장은 일본 東北(Tohoku)대학에서 이학박사를 받은 인물이다.

    강상준 (사)중원포럼 신임 이사장을  취임식 전 미리 만나봤다.

    “그동안 포럼설립 이후 9년동안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것에 자긍심을 갖는다”는 강 이사장은 “오는 7월이면 중원포럼이 벌써 100회째를 맞는다”며 “그 의미를 살려 기념사업으로 ‘대청호 녹조현상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자신이 기조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청남대, 충북대, 충북발전연구원, K-water충북지역본부 등 5명의 환경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대청호 녹조현상에 대한 관리방안’ 등 학술발표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지역의 큰 이슈로 대두되는 주제의 학술발표 내용들을 자신들만이 끌어안고 있지말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야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적어도 간소하게 책자를 발행해 지역내 배포,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에라도 비치해 누구나 손쉽게 보도록 하겠단다.    

    특히 그는 중원포럼이 지역 역사의 한 획을 그어보자는 취지에서 매월 지역현안은 물론 범국가적 역사관 등에 관해서도 명사들을 초청해 심도있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줄줄 외다시피 앞으로 있을 세미나 주제를 서슴없이 소개했다.

    예를 들면 “4월- 오늘은 ‘빅데이터’를, 5월에는 충북대 김성기 교수의 ‘현대적 관점에서 본 양반문화’, 6월은 임동철 전 충북대 총장의 ‘중국 정암촌(亭岩村)에서 불려지는 청주아리랑’ 등의 학술 연구발표 세미나 계획을 내놓는다.

    그는 멈추지 않고 늘어 놓았다.

    이어 7월은 100주년 기념 ‘녹조관련’ 학술세미나, 8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있어 초정광천수의 사회적 변화’를, 9월 ‘한국의 사과·충주의 사과’, 10월에는 ‘한국 전통 방패연에 숨어있는 과학’ 등을  숨넘어가는 줄 모르도록 거침없이 설명해댄다.

    “이러한 사학적 고증의 가치가 있는 심도있는 것들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이 바로 ‘중원포럼’의 학술모임의 목적”이라며 7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 이사장은 목청을 한껏 더 높인다.

    중원포럼은 충북지역의 도민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역사·고고학, 경제·경영, 한의학·약학, 보건·복지 등 전반적 분야에서 연구한 전문지식인들로 구성해 2008년 3월에 설립한 비영리법인단체로 50여명의 정회원이 활약하고 있다.

    이 달 4월로 벌써 97회를 맞는 이 포럼의 세미나(발표회)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6시 우민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그는 자신을 포함, “처음 이 포럼은 신방웅, 안길상, 김학성 교수 등 충북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발기했다”고 귀띔한다.

    강 이사장은 “주로 충북대에서 정년퇴임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각자 서로 다른 분야에서 학술 등을 연구해온 지식을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내세웠다.

    그의 그동안의 연구업적을 묻는 기자에게 그는 쑥스러운 듯 망설이다가 말문을 연다.

    대학원 시절부터 40여년간 연구해온 강원도 인제와 양구의 경계에 있는 ‘대암산(大巖山) 용늪(龍濕)’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이 용습지(龍濕地)가 대한민국 최초로 ‘람사르(Ramsar)협약’에  등록된 제1호 습지라는 것.

    그는 이 연구로 우리나라 습지에 대한 최초의 논문적 저서로 학술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며 300p에 달하는 이 책자를 펴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환경부가 추천, 심사·결정하는 습지에 관한 ‘람사르 협약’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등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중원포럼 강상준 신임 이사장은 부인 음용자 여사와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