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동네 오웅진 신부(왼쪽 5번째)등이 방글라데시 꾸질라바리에 세운 '희망의 집' 준공식을 갖고 있다ⓒ꽃동네
    ▲ 꽃동네 오웅진 신부(왼쪽 5번째)등이 방글라데시 꾸질라바리에 세운 '희망의 집' 준공식을 갖고 있다ⓒ꽃동네

    꽃동네 유지재단은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진출 10주년을 맞아 장애인의 집인 희망의 집을 준공하고 현지에서 축복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축복식에는 다카 대교구장인 패트릭 로자리오 대주교와 전임 다카교구장인 테오토니우스 주교, 사제, 오웅진 신부와 한국 수도자들이 함께 했다.

    안성두 방글라데시 한국 대사와 조현규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교민, 다카 주민 등 천여 명이 참여해 준공을 축복했다.

    꽃동네는 2006년 2월 방글라데시에 처음 진출해 같은 해 12월 수도인 다카에 사랑의집을 열고 장애인과 행려병자들을 보살펴 왔다.

    2009년 8월에는 도시빈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요한학교를 열고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료 초등학교 교육을 펼쳐 왔다.

    방글라데시는 초등학교 5년을 마친 뒤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졸업이 인정된다.

    꽃동네는 이곳에서 교육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특수학교인 희망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성 요한 학교에는 13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희망학교에는 19명의 장애인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랑의 집과 희망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은 모두 16명으로 꽃동네에서 파견된 수도자들과 현지 직원들이 함께 보살피고 있다.

    다카 근교인 꾸질라바리(Kuchilabari)에 신축된 희망의 집은 2161㎡(655평)의 2층 건물로 편의 시설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의지할 곳 없는 장애인들을 맞아들여 보살필 수 있게 됐다.

    희망의 집은 대한민국 국제 협력단인 코이카의 지원과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던 박정숙 수녀가 2013년 한국 외교부에서 시상하는 이태석 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등을 합쳐 준공했다.

    패트릭 로자리오 대주교는 “한국의 꽃동네에 가서 사랑 합니다. 인사말을 배웠다”며 “이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널리 퍼질 것 같다”고 기뻐했다.

    안성두 한국 대사는 “이번 희망의 집 건립은 꽃동네의 헌신적인 노력과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 다카 대교구 및 현지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완공된 것으로 매우 뜻 깊은 결과”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오웅진 신부는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 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세상”이라며 “꽃동네 영성을 세상에서 실현해 나가기 위해 수도자들과 함께 방글라데시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 2명, 수녀 3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