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회가 최근 몇몇 의원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빚어진 ‘비리백화점’의 오명을 씻기 위해 ‘의원행동강령 실천결의대회’를 열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11일 청주시의회는 김병국 의장을 비롯한 37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본회의장에서 ‘청주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통과시킨 후 전원 기립한 자세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김 의장은 “최근 몇몇 의원들이 여러 가지 일로 구설수에 올라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들다”고 말문을 열며 “시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새 마음 새 각오로 결의 대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낭독한 결의문에서 “우리는 시민의 대표자임을 명심하고 품위를 유지하며, 공정한 직무 수행을 다짐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 향응을 받지 않으며 깨끗하고 청렴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해 부당한 지시나 압력을 가하지 않으며 법과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시민의 뜻을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다 같이 외쳤다.
이번 결의대회는 올해 초부터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불거진 △보안회사 일감몰아주기 압력 △교통 사고 후 도주 △수의계약 논란 등 6~7건의 불미스러운 행위가 잇따라 터지면서 이번 회기 내 서둘러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10일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혀 대처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한 초선의원은 “여러 의혹에 대해 물어오는 지역주민들 만나기가 정말 창피하다”며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의원들이 정신 차리고 깨끗한 의정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