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본관 등 건물위치 재배치, 문제 해결"
  • ▲ 청주시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9일 통합 시청사 부지 인근에 건축예정인 49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에 대해 간담회를 열고 이 아파트부지 매입여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김종혁 기자
    ▲ 청주시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9일 통합 시청사 부지 인근에 건축예정인 49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에 대해 간담회를 열고 이 아파트부지 매입여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시청 인근에 추진 중인 49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예정지에 대한 시의 매입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9일 시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통합 시청사 부지 인근에 건축예정인 49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에 대해 간담회를 열고 이 아파트부지 매입여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성기 시 도시개발사업단장은 “이 아파트 신축 부지를 매입하면 신청사가 49층 아파트에 가려 상징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부지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파트 부지의 지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매입 여부를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매입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시의회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임기중 의원은 “시청사 건립 방식과 부지는 오랜 진통 끝에 이미 결정된 사항인데 외부 요인이 발생했다고 다시 논의하는 것은 행정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며 “주변 환경이 변할 때마다 기존 계획을 검토할 수 없는 만큼 확정된 신청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노학 의원도 “신청사 본관 등 건물의 위치를 다시 배치하면 아파트가 건립 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매입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박현순 의원은 “통합 시청사는 청주를 상징할 수 있도록 건립돼야 하기 때문에 경관을 헤칠염려가 있는 이 아파트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아파트 부지 매입에 대한 논란은 신청사에 대해 건립과 리모델링을 두고 왔다 갔다 한 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을 질타하며 추가 비용 발생 등을 염려해 현재 결정된 사항을 그대로 추진하자는 입장이어서 매입반대 의견에 비중이 높았다.

    문제의 초고층아파트는 선건축엔지니어링에서 시청 신청사 북쪽방향인 상당구 북문로 일원 7904㎡ 터에 지하 5층,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3개 동을 지을 계획으로 지난달 22일 도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선건축은 감리업체 지정을 미루고 착공시기를 오는 9월로 예정하고 있어 시의 부지매입에 대한 비용과 시기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