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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충청유교문화원 연구포럼을 개최하고 있다.ⓒ충남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호수)은 7일 오후 충청유교문화원의 특화된 공간 구성과 건축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학·연의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충청유교문화원이 들어설 입지에는 350여년 파평윤씨 문중과 인척 자제들을 교육해 왔던 종학당이 바로 인접한 곳으로 병사저수지가 앞에 펼쳐져 있어서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접 문화유산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공간 설계와 건축물 건립을 위해서 ‘충청유교문화원 건축계획 방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오웅성 교수(홍익대)의 발표에 이어 이왕기 교수(목원대)를 좌장으로 김영석 교수(충남대), 김기주 교수(한국기술교육대), 김문준 교수(건양대), 변재란 교수(순천향대), 박경립 교수(강원대), 이희원 교수(선문대), 최종호 교수(한국전통문화대) 등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또한, 충남도 관계자, 논산시 관계자, 충남개발공사 관계자와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해 지속 가능한 충청유교문화원 건축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오웅성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충청유교문화원 공간설계에서 종학당을 보편적인 유교의 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최고의 레퍼런스(reference)로 활용하여 역사와 현실세계의 관계성이 공간설계와 건축에 반영되어야 한다”며 전체적인 컨셉을 풍경건축으로 접근하고, 소재지 자연 환경과의 조화, 사람들간의 관계를 고려한 예(禮)로서의 건축, 자연과 공생하는 지(智)로서의 건축, 사랑스런 위계가 표출될 수 있는 인(仁)으로서 건축, 유교의 바름이 반영된 의(義)로서의 건축과 같은 유교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오 교수는 “충청유교문화원이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한 첫발인 만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문가적 마스터플랜이 설계과정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에 280억 예산이 투여되는 만큼 성급하기보다는 전문가 워킹그룹(working group) 가동을 통해 질 높은 설계를 도모하는 것이 향후 지속 가능한 충청유교문화원 설립의 토대가 된다는 의견에 이날 참석한 모든 전문가들이 공감했다.
박경립 교수는 “무엇보다 건축물이 들어설 ‘터’가 가진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선택과 집중을 통해 건축물의 규모를 적정선에서 계획하되 향후 확장가능성을 열어놓는 방식으로 계획을 입안해야 하며, 충청유교문화원이 장소가 갖는 의미를 세련되게 표출함으로써 국제적 유교교류를 위한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종호 교수는 도서관 및 기록관과 박물관이 결합된 라키비움(Larchiveum)과 같은 복합건축물을 제안했으며, 변재란 교수는 방문객을 배려한 건축요소를 최대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김문준 교수는 건축에 유교를 담을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전문가 워킹그룹 가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김기주 교수는 영남과는 다른 충청도 전통건축의 비대칭성 등을 건축과 공간설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진은 포럼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수렴하여 건축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제3회 충청유교문화원 연구포럼에서는 관리운영과 관련된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