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팔 신두발촉 떠우떠리 칩이가응초등학교 준공식에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마을주민과 학생들ⓒ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 네팔 신두발촉 떠우떠리 칩이가응초등학교 준공식에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마을주민과 학생들ⓒ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충북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박종철)는 지난 1일 네팔 신두발촉 떠우떠리 칩이가응초등학교를 재건축하고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것으로 알려진 네팔은 지난해 대지진으로 8000여명이 참사를 당하고 카트만두 일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까지 대부분 훼손됐다.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운영위원회는 국제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자발적 모금운동과 바자회 등을 통해 기금과 구호물품을 모아 네팔 산골오지 마을에 희망을 선물했다.

    당초 협의회는 학교 건립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마을 주민들이 학교 건립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해 현지를 방문해 학교 건립에 힘을 보탰다.

    협의회는 학교 건립 과정에서 지진을 대비해 철골트러스로 기둥을 세우고 하단 1.5m는 콘크리트 벽돌로 상단은 합판, 지붕은 함석으로 마무리하는 네팔정부의 조건으로 준공됐다.

    건립 과정에서 초등학교가 산꼭대기 마을에 자리하고 있어 건축자재를 운반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칩이가응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명으로 4학년까지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준공식에는 박종철 협의회장과 협의회 관계자 5명, 인근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모여들어 준공을 축하했다.

  • ▲ 박종철 회장(오른쭉 세번째)이 마을주민들과 준공식을 갖고 있는 모습ⓒ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 박종철 회장(오른쭉 세번째)이 마을주민들과 준공식을 갖고 있는 모습ⓒ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학교 건물에는 태극기가 설치 게양되고 동판으로 제작된 학교 현판과 230명의 후원자 이름도 새겨져 벽에 걸렸다.

    협의회는 준공 기념으로 한국에서 가져간 교복과 체육복, 셔츠, 가방, 문구류 등 300여점을 선물로 전달했다.

    준공식을 마친 협의회 장상예씨는 머리를 깍지 못하는 현지인들에게 미용봉사를 펼치고 박종철 회장은 마을에 여인들이 목욕할 수 있도록 샘터에 칸막이공사로 간이 목욕탕을 만들어 줬다.
     
    네팔 신두발촉은 70여개의 지역 중 두 번째로 큰 지역으로 초등학교가 건립된 칩이마을은 히말라야 정상 허리쯤에 있는 오지 마을이다. 인구는 45가구에 1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