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검사장서 평검사 강등이유 공개해야", 권 "강등이 아닌 단순 전보…네거티브"
  • ▲ 왼쪽부터 오성균·권태호 새누리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예비후보.ⓒ오성균·권태호 예비후보 사무소
    ▲ 왼쪽부터 오성균·권태호 새누리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예비후보.ⓒ오성균·권태호 예비후보 사무소

    오는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들의 당내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일 새누리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 간 날선 공격이 오가며 전면 충돌했다. 

    이날 오성균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권태호 예비후보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나서자 권 예비후보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새누리당 청원구 경선을 앞두고 양측 간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권 예비후보의 과거 재직중 검사장에서 평검사로 강등된 이유에 대해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며 “권 예비후보는 당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이 내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소명 자료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후보공천은 당원 30%, 일반국민 70%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상향식 공천을 지향하기 때문에 일반국민들이 권 예비후보의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대법원은 ‘강등’이 아닌 단순 전보인사라는 점을 판결로 확정한 바 있다”며 “법을 잘 아는 오 예비후보가 기초 사실조차 왜곡한 채 이른바 ‘강등인사’ 운운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내 후보 흠집내기에만 골몰하는 작금의 행태는 새누리당 경선 불복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오 예비후보는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 대결로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선도 아닌 당내 경선과정에서 두 사람 간의 날선 공방이 촉발되면서 본격적인 경선과정에서 예비후보들 간의 폭로전이 유례없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도내에서 고발 3건, 수사의뢰 2건, 경고 7건 등 모두 12건이 선거법위반혐의로 적발됐다. 이 중 기부행위가 5건, 홍보 인쇄물 2건을 포함해 허위사실 유포가 1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