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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산란계 농장들이 동물복지로 탄생한 '친환경 계란'으로 축산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양군의 ‘동물복지 인증농장’은 모두 12곳으로 충북도 전체(23곳)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69곳의 17%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농장동물의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사육시설과 환경, 사양관리 방법, 일반기준 등 모두 61개 평가 항목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농가에만 인증하고 있다.
동물복지는 생태 습성에 맞는 사육 환경을 만들고 고통을 최소화해 키우는 정책으로 영국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가 정한 ‘동물복지를 위한 5대 자유원칙’을 지켜나가는 축산 방법이다.‘5대 자유 원칙’은 배고픔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등이다.
단양군 전체 산란계 14곳의 농장 중 85%인 12곳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아 고품질 친환경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인증 농장의 닭들은 특유의 습성을 누리면서 자유를 만끽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훨씬 담백하고 고소하며 비린 맛이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다.
군은 현재 ‘가린여울’ 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영농법인 등을 통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판매하고 동물복지 인증 계란의 우수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동물복지 인증농가 12곳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은 모두 13만7800마리로 생산량은 연간 4464만개다.
군 관계자는 "생산량은 일반농가에 비해 10분에 1 수준으로 적은 량이지만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판매에 어려움은 없다"며 "계란 가격은 일반시설 사육농가보다 배가 넘는 값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해 9∼10월 열린 괴산 세계 유기농 엑스포에 참여해 부대행사로 유기축산물 나눔 행사(친환경 계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축산 악취해소, 다수 국가와의 FTA 체결에 따른 축산업 경쟁력 확보, AI 등 악성 가축 전염병 근절 등을 위해서는 환경 보존과 함께 동물복지형 축산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올해 축산분야에 AI 예방방역시설 개선, 축산생균제, 수분 조절제, 축산자동화 지원 등 8개 분야에 2억3800여 만원을 투입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