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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영화, 드라마가 촬영된 장소가 새로운 관광지로 경쟁력을 얻고 있다.
그중 관심을 모으며 가족들과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숲속에 자리한 헌책방 ‘새한서점’이다.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마을에 자리 잡은 이 헌책방은 13만여 권이 넘는 헌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 헌책방 주인은 이금석씨(65).
그는 한때 서울에서 헌책이 가장 많았던 책방으로 소문이 나 있어 손님들도 꽤나 많이 찾았다고 한다.
제천출신인 이씨는 1979년 서울에서 헌책 노점상을 시작으로 답십리, 고려대 앞 등에서 30여 년 간 헌책방을 운영했다.
하지만 헌책은 찾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면서 영업에 어려움이 왔다.
그는 2002년 고향과 가까운 단양 적성면 폐교된 적성초등학교를 빌려 책방을 차렸다.
가지고 있는 헌책들이 워낙 많아 서울에서 책을 옮기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폐교된 초등학교로 책방을 이사했지만 찾는 사람 책을 사가는 사람이 없어 임대료 부담에 현재의 이곳으로 다시 옮겼다.
책방 바닥은 흙바닥이고 합판으로 지은 가건물이지만 책을 구매하기 위해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헌책방이 영화 ‘내부자’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내부자’는 청소년관람불가 임에도 불구하고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의 영화다.
영화 속에서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가 안상구를 은신하기 위해 굽이굽이 시골길을 운전해 찾아간 그의 아버지 집이 바로 ‘새한서점’이다.
이런 매력 덕분인지 깊은 산속의 책방에는 헌 책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중년신사와 영화 내부자의 주인공이 되고픈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명의 역사 추리소설 ‘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제작한 혜원 신윤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인도’도 영춘면 상리 북벽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북벽은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으며 영화 속에서 신윤복은 이곳에서 마지막 자화상을 나룻배 위에서 그렸다.
가곡면 향산리 남한강 강변을 따라 1.4km 구간의 갈대숲에서는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 전우치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여주인공의 말을 듣고 도술을 부려 갈대밭을 바닷가로 만들었던 바로 그 장면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