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남부 편입, 경대수·한범덕 모두 “안돼”

여야가 가까스로 합의안을 만들어낸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 대해 인구 하한선 미달인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으로의 편입을 두고 괴산군과 상당구 미원면간의 갈등이 크게 빚어지고 있다.

괴산 지역은 이미 임회무 도의원과 괴산군의회, 시민단체 들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군민 차원에서 ‘통합 반대’를 외치고며 ‘총선 거부’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괴산에 지역구를 둔 경대수 의원(새누리 괴산·증평·진천·음성)은 24일 괴산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정서와 지역 현실 등을 고려하지 않은 최악의 선거구 획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과 괴산의 선거구 통합은 지역 특성과 주민 정서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상당구 미원면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미원면 주민들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원면의 남부3군 편입 국회의원 통합선거구 논의는 지역주민들의 기본정서를 무시하는 몰상식한 처사로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구 예비후보(전 청주시장)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예비후보는 “궁여지책으로 괴산군 편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매우 안타깝다”며 “그렇다고 해서 자치단체인 청주시의 일부를 떼어다 남부3군에 붙이는 것은 더욱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군의 일부 분할은 공직선거법에도 어긋나고, 청주청원 자율통합 정신에도 어긋 난다”며 “미원면 주민들이 시의원, 도의원, 시장은 청주에서 뽑고 국회의원만 남부3군 쪽에서 뽑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