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겨진 장을 살펴보고 있는 김영자씨ⓒ충주시
    ▲ 담겨진 장을 살펴보고 있는 김영자씨ⓒ충주시

    전통방식으로 장류를 만들어 연간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통식품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영농조합법인 천등산 전통발효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자씨.

    그는 2003년부터 소규모 사업장을 갖추고 전통방식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장 담그는 비법은 음식 손맛이 뛰어난 친정어머니에게서 배웠다.

    김씨는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한방재료가 들어간 장류 특유의 깊은 맛을 내는 장을 만들었다. 
     
    그의 작업장에는 가공·발효·숙성·포장실을 갖추고 깊은 맛을 일정하게 낼 수 있도록 본인 만에 표준 레시피도 만들었다.

    장을 만드는 시기인 농한기에는 공동작업장에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장 담기, 포장하기 등의 일거리를 창출해 짭짭한 농외소득도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직접 재배한 콩과 사과를 사용하고 발효식품은 최소 2년간의 발효기간을 거쳐 판매한다.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장아찌는 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은 건강 먹거리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며 체험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모두 2300여명이 다녀갔다.
     
    농사지은 채소와 야산에서 채취한 농산물, 빼어난 손맛이 어우러진 한식 뷔페식 체험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김씨는 식생활 체험이 있는 날에는 식재료를 넉넉히 준비해 인근 홀몸노인과 경로당에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천등산 전통발효식품은 다음 달부터 도시민 등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