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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성사(人和成事)’, 화합하면 모든 것을 이룬다.’
인화성사는 삼광사 주지 무원스님이 ‘난세(亂世)’인 요즘 자주 쓰는 휘호 글귀다.
최근 극심한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남북경색국면, 국회와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정치혐오와 극심한 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글귀가 주는 메시지는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
무원스님은 지난 1월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145호인 삼광사 ‘약사여래(藥師如來) 개금불사 회향점안법회’를 성대히 마쳤다. 약사여래 개금불사(改金佛事)는 어려운 세상 중생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적극 추진했다.
서울 명락사 주지와 천태종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무원스님은 삼광사 주지를 맡은 이후 도량을 ‘힐링 사찰’로 명명하고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도량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다음은 무원스님과 일문일답이다.-사찰에서 이색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이유는.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이 캠페인은 신도들과 함께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가 천양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의 표현’이자 얼굴이다. 요즘 사회는 ‘가시 돋친 말’이 난무하고 있다.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좋은 말,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나 자신은 물론이고 대화 상대방에게도 즐겁게 만든다.-‘실천이 성불(成佛)’이라고 한 말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성불’이다. 실천하지 않는 성불은 몽상(夢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형체 없는 불사, 정신불사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삼광사는 형체 없는 불사를 통해 모든 이들의 ‘마음의 사찰’이 되기 위해 자비희사 ‘나눔 동행’을 펼치고 있다.-지난해 ‘힐링열차’을 운행했는데.
지난해 열차 10량에 350여명이 힐링 열차를 이용했다. 이 행사에는 다문화가정 등도 참여시켜 신도들은 물론 다문화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8월에는 통일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남북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반드시 통일은 이뤄진다. 그런 의미에서 ‘북으로, 세계로 가고 싶다’는 슬로건을 걸고 힐링 열차행사를 진행하겠다.-약사여래 개금불사 회향점안법회를 가졌는데.
지난 1월 10일 삼광사 약사전에서 열린 점안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여래 개금불사 회향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12대원을 세우시고, 고통 받는 중생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여 구제해주시는 부처님이다. 삼광사가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천태일승묘법으로 일체중생들을 인도한 것처럼 이 시대 힐링 사찰로서 약사여래 부처님의 무상보리 묘과로 모든 이들을 행복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삼광사 신도수는.
삼광사는 전국 최대 사찰이다. 신도수는 지난해 9월까지 35만 명이었다. 지금은 37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
-삼광사가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에 선정됐다. 그 이유는.
삼광사 연등축제는 이미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초파일 전후 연등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참배객 100만여 명이 동참하고 있을 정도다. 부처님 오신 날 삼광사 경내는 새하얀 꽃송이를 뭉게뭉게 피어난다. 마치 꽃모양이 부처님 머리를 닮은 ‘불두화(佛頭花)’가 만발, 전 세계 뉴스가 되고 있다.-신도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말은.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온다.’ 이 시대는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실천했을 때, 바로 영험이 일어나고 부처님의 가피가 받을 수 있다. 실천에 대한 덕목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영혼과 가피가 충만하다. 그것은 힐링이 되고 또 그 안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이 나온다. 사람들은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데, 부처님 진리의 말씀은 내가 실천함으로써 내 마음에서 에너지 기가 나와서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진리말씀의 가피와 영험은 내가 만들어 가는 세상이 된다.-취임 당시 힐링 사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주지 취임 당시 힐링사찰로 만들겠다고 신도들에게 약속했다. 종교라는 것은 치유의 문화다. 힐링사찰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신도들이 괴롭고 마음이 불편할 때 언제든지 삼광사에 찾아와서 몸과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안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내 힐링 숲길은 편백나무와 소나무 사이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다. 삼광사에 편백나무 숲, 차나무 숲, 힐링 숲길도 조성했다. 이 길을 걸으면 자연이 뿜어내는 치유물질이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준다.-해영사(海泳寺) 건립불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진 해영사는 아침을 밝히는 태양이 뜨는 해운대에 천태의 법광을 밝힐 수 있도록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영사 대작불사의 인연공덕이 바다를 통해 세계로 빛날 수 있도록 무량공덕을 쌓아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한 성불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