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성면발전협의회가 지역 주민들의 안녕을 위한 소금무지제를 올리고 있는 모습ⓒ단양군
    ▲ 단성면발전협의회가 지역 주민들의 안녕을 위한 소금무지제를 올리고 있는 모습ⓒ단양군

    충북 단양군 단성면발전협의회는 정월 대보름 전날인 21일 단성면 두악산 정상에서 단양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23회 소금무지제’를 올렸다.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소금무지의 전설을 향토문화행사로 계승한 것으로 화마(火魔)를 소금과 물로 달래며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단양의 단(丹)과 양(陽)은 모두 불을 상징하고 단양의 주산인 두악산도 불꽃모양을 띠고 있어 불이 자주 났다고 전해진다.

    이에 주민들은 화기(火氣)를 다스리기 위해 두악산 정상에다 소금과 한강수(漢江水)를 담은 항아리를 각각 묻고 제를 올린 데서 소금무지제가 비롯됐다.

    이때부터 두악산의 이름도 소금을 묻었다고 해서 소금무지산으로 불리게 됐다.

    소금무지제는 1994년부터 제를 지내기 시작했으며 향토문화연구회에서 맡아 오다가 지난 2008년부터 단성면발전협의회가 주최해 열고 있다.

    같은 날 단성면 중방리 마당바위에서는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마당바위 풍년기원제’가 단성면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단성 하방리 체육공원에서는 윷놀이를 비롯해 달집태우기, 부럼 깨물기, 귀 밝기 술 마시기 등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