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천의림포럼 관계자가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자리를 가르키고 있다ⓒ의림포럼
    ▲ 제천의림포럼 관계자가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자리를 가르키고 있다ⓒ의림포럼

    충북 제천 시민단체 ‘의림포럼’은 천남동 폐기물 매립장 조성과 관련해 “시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15일 의림포럼은 보도 자료를 통해 “제천시 천남동 470-1번지 일대에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추진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매립장은 시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엄중한 사태라는 점에서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려는 매립장은 왕암동 매립장의 7.8배에 달하는 대형매립장으로 반경 2km내에 위치한 천남동, 신동, 산곡, 강제동 등 1만5000여 인근 주민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악취와 분진, 오염침출수 유출 등으로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림포럼은 “제천시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관광·한방·자연친화적 건강도시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국의 폐기물이 제천으로 유입된다면 관광산업 발전은 고사하고 ‘쓰레기 도시 제천’의 오명으로 지역산업의 붕괴와 지역경제의 파탄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천남동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은 2012년 9월, ㈜제천엔텍이 추진하려다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무산됐던 사업”이라며 “이를 다시 추진하려는 것은  제천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고 지적했다.

    특히 의림포럼은 “왕암동 폐기물 매립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조성사업을 즉시 철회하고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천남동 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의 저지를 위해 제천시민사회의 의지를 결집해 시민반대 서명운동, 항의 집회는 물론 법적·행정적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해 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천엔텍은 최근 천남동 일대에 11만8113㎡(3만5726평)규모에 일반·건설·지정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높이 84m(지하24m, 지상60m)규모로 향후 19년간 191만m³를 매립하는 매립장 조성계획서를 제천시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