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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 유치전을 앞두고 예산 지원과 대학 건물 신축은 물론, 교육 인프라와 민·관·학 지원체계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따라서 도는 연간 대학 운영비 70억원 중 50%인 35억 원을 투입한다. 또 학생 및 교직원 건강을 위해 도립의료원을 전담 진료기관으로 지정·운영하는 한편, 시·군과 수협, 어촌계 등과 자매결연을 통해 생활 편의도 제공키로 했다.
부지 및 건물은 한서대가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유치 후보지인 한서대 태안캠퍼스 내 3600㎡의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960㎡ 규모로 대학 건물을 신축하며,2단계로는 주변 양식장 등을 활용, 연구 및 실습시설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양생물 전문 석학 6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우리나라 최대 생태 연구 및 전시·교육 기관인 국립생태원 등과의 네트워크를 강화, 교육 지원체계를 가동하며,바다와 민물 특화 어종 연구에서 각종 성과를 내고 있는 도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의 시설 및 인적 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한서대와 호서대, 선문대, 순천향대 등 도내 대학은 물론,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충남대·군산대 등의 해양수산 관련 학과와의 공동 지원·협력 협의체계도 마련한다.
한서대는 별도의 수산 분야 전문대학을 설립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전세계 수산대학 연맹을 결성해 국제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또 태안캠퍼스 주변 해안에 수산 양식장을 집적할 수 있도록 하고, 충청권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조·협력체계도 구축하며, 유학생 및 교직원에 대해 숙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충남 서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갯벌, 천혜의 산란장인 천수만과 가로림만, 습지와 사구를 비롯한 훼손되지 않은 생태자원, 전국 상위권 어업가구 및 인구 등 세계수산대학 설립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수산대학 유치전에 도정 모든 역량을 집중, 태안의 기적을 세계 수산식량의 기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FAO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 등을 수산 양식 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석사 90·박사 1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