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적 진실 차이 있으나 당의 결정 존중”
  • ▲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1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1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노영민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청주 흥덕을)이 “도민과 당원에 죄송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1일 오후 노 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아닌 지역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 의원은 “총선을 앞둔 바쁜 상황에서 당과 동료들에게 폐를 끼쳐 견디기 힘들었다”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사랑하는 당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집 강매’에 대한 당원정지 6개월이라는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서는 “실체적 진실 사이에 억울함이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으나 “이것 또한 나의 불찰이다.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당의 칼날 같은 윤리기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백의종군‧멸사봉공의 자세로 당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흥덕을 지역구의 다른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당에서 결정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동안 못한 여행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당분간 쉴 예정”이라며 이번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과 더불어 민주당 당원 등 5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룬 이날 ‘불출마 회견’에서 노 의원은 10여분의 짧은 발표를 마치고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