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포럼 日개최 확정 등 성과…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설명회 참석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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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문이 닫혔을 때에는 작은 문으로라도 자주 다녀야 열린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4박 5일 간의 일본 방문 활동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허 부지사는 이번 일본 방문에서 백제와 3농혁신을 화두로 일본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를 잇따라 만나며 한·일 간 교류·협력의 폭을 넓혔다.

    허 부지사는 지난 19일 방일 첫 일정으로 오사카부 히라가타시 시민회관에서 민간단체인 백제회(회장 하나무라) 등이 마련한 ‘백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백제회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국가 성립과 도래인(백제인)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허 부지사와 참석자들은 ‘백제 정신’에 공감하고 지속적인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허 부지사는 의자왕의 후손들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백제사의 터를 백제회 회원들과 방문, 보존 현황과 앞으로의 발굴 계획 등을 들었다.

    방일 사흘째인 20일에는 오카야마현 마니와시를 찾아 목재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있는 현장을 살폈다.

    인구 5만 명으로 오카야마현에서는 면적이 가장 넓은 마니와시는 팰릿을 연료로 하는 화목보일러를 이용해 시청사 냉·난방비의 50%를 절감하고 있다.

    허 부지사가 방문한 자리에서 오타 노보루 마니와시 시장은 목재를 매개로 한국과 교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허 부지사는 마니와시의 기후와 여건이 충남과 비슷해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지사는 또 ‘산촌 자본주의’로 많이 알려진 메이켄공업을 방문, 나무로만 5층 이상 건물을 짓는 기술을 보고 부산물을 팰릿으로 가공해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등의 시설을 견학하며 도내 접목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방일 4일째인 21일에는 시즈오카현에서 내년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의 일본 개최를 확정지었다.

    가와가츠 헤이타 지사를 만나 양 도·현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지난 9월 도의 ‘3농포럼 2016년 일본 개최’ 제안에 대해 가와가츠 지사가 공식적으로 화답하며 성사된 것.

    이어진 실무협의회에서는 3농포럼 프로그램과 2017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의 연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구체적인 방안은 양 도·현 간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

    허 부지사는 또 시즈오카현 상공회의소를 찾아 양 도·현 상공회의소 간 교류 추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설명회에 대한 시즈오카현 측의 참석 약속을 받기도 했다.

    허 부지사는 이밖에 시즈오카현 농협중앙회와 과수연구센터를 잇따라 찾아 현황을 듣고, 농업 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