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 "관련 교수 책임 묻고 충북대 관계자 고소하겠다"
  • ▲ 한국교통대 로고.ⓒ뉴데일리
    ▲ 한국교통대 로고.ⓒ뉴데일리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가 충북대와 통합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대학본부가 일부 교수에게 책임을 묻고 충북대 관계자를 고소하겠다는 강경책을 들고 나섰다.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은 “충북대가 교통대 증평 캠퍼스를 흡수하기 위해 증평캠퍼스 교수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학 간의 통합은 있었지만 한 대학이 다른 대학의 일부분을 빼앗아가는 일은 없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김 총장은 “통합문제는 학교 구성원만 동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동문회, 지역사회의 합의를 전제로 책임 있는 당사자들끼리 공식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북대가 약대 오송 이전을 앞세워 내년 2월까지 증평캠퍼스 학과들을 약대 자리로 옮겨주고 교수들에게 10년 동안 우대 혜택을 주겠다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불쾌해 했다.

    이어 “증평캠퍼스 일부 교수들이 충북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시험기간에 학생들에게 지지 서명을 받고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윤여표 충북대 총장에게 직접 항의도 해봤지만 교수회에서 하는 일이라 통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핵심 보직인 충북대 교무처장이 총장 지시 사항임을 내세워 관여하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증평캠퍼스 일부 교수들에게 반듯이 책임을 물을 것이며 충북대 관계자들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