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교통대 증평캠퍼스 흡수위해 교수들 ‘선동’…“있을 수 없는 일”
  • ▲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정문.ⓒ뉴데일리
    ▲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정문.ⓒ뉴데일리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몇몇 교수들이 충북대와 통합을 밀실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이 이들을 겨냥해 대응에 나섰다.

    김 총장은 21일 언론간담회 자리에서 “충북대가 교통대 증평 캠퍼스를 흡수하기 위해 증평캠퍼스 교수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대학간의 통합은 있었지만 한 대학이 다른 대학의 일부분을 빼앗아가는 일은 없었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통합문제는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회를 포함, 지역사회의 합의를 전제로 책임있는 당사자들끼리 공식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대가 약대의 오송 이전을 내세워 다음해 2월까지 증평캠퍼스 학과들을 약대 자리로 옮겨주고 교수들에게 10년 동안 인사상 우대 혜택을 주겠다는 등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충북대의 감언이설에 증평캠퍼스 교수들이 시험기간에 학생들에게 지지 서명을 받고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통합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증평캠퍼스 학과의 내년도 대입 수시합격자과 학부모로부터 “입학하면 충북대 학생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과 “숙소를 충북대가 있는 청주에 구해야 하느냐”는 등의 문의가 계속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여표 충북대 총장에게 직접 항의했지만 교수회에서 하는 일이라 통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왜 핵심 보직인 충북대 교무처장이 총장 지시 사항임을 내세워 관여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했다.

    김 총장은 “듣고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충북대 관계자들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반드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의 교통대 내부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 등으로 통합을 주도하고 학생들까지 부추긴 증평캠퍼스 교수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