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물 빠짐 안될시 “이랑 중간지점 끊어 물길 터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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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업기술원은 올겨울 평균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늘 습해와 병충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재배농가에 철저한 배수 관리를 당부했다.
마늘 주산지인 서산·태안 지역 11월 강수량이 176㎜로 전년 44㎜, 평년 56㎜보다 100㎜이상 더 많이 내렸고 이번 달에도 지난 17일까지 강수량이 59㎜로 평년보다 40㎜ 더 많았다.
이런 기상상황에서는 난지형 마늘은 웃자라게 되고 일찍 심은 한지형 마늘은 싹이 자란 상태로 월동하게 돼 마늘의 생육이 불량하고 뿌리응애와 선충 등 토양전염성 해충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는 물 빠짐이 나쁜 토양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 습해 발생을 예방하고 마늘잎이 누렇게 변하면 뿌리응애, 선충 등 해충 피해인지 생리장해 원인인지 확인을 당부했다.
해충 피해로 판단되면 입제 위주로 약제 살포를 서둘러야 하며 생리장해로 판단되면 요소를 0.3∼0.5% 용액으로 희석해 엽면살포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경기천 농업연구사는 “올해 같은 잦은 강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존 배수로만으로 원활한 물 빠짐이 되지 않을 경우 이랑 중간 지점을 끊어 물길을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또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빈틈을 메워줘 습해를 예방해야 마늘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