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소통행정·속으론 밀실행정 오명…‘표리부동’청주시, 창단작업 부인… 언론 뭇매·부정여론 ‘팽배’
  • 2일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원이 청주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이 불통행정의 표본이라며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청주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서 “청주시가 추진하는 주요 현안사업들이 겉으론 소통행정을 얘기하면서 밀실행정이라는 오명 속에 진행된다면 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올 한해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CI논란은 행정사무감사에서까지 많은 교훈을 남겼다”면서 “주요현안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시민여론수렴과 시의회 동의는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은 어떠하냐”고 톤을 높였다.

    특히 그는 프로축구단으로 말을 옮겨 “청주시는 프로축구단 창단준비에 대해 시종일관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며 창단작업에 대해 부인하다 언론의 뭇매에 졸속·밀실·주먹구구식이라는 부정여론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쌀이 익어야 밥을 먹을 수 있다”면서 “어떤 사안을 진행할 때 과정이 중시돼야 한다”고 청주시의 밀실 행정을 비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청주시는 칼자루 쥔 자만의 특권인지 갑질을 하며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말하고 “집행부의 의회 경시풍조는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고 성토하면서 “각종 특혜 불·탈법을 저지르고도 짜 맞추기식 행정절차를 마치 정당한 양 합법화하는 것이 지금 청주시의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축구 정식경기장 하나 없는 청주시가 재정형편이 어려워 통합시청사를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하면서 시민들의 여론도 무시한 채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것은 불통행정의 표본”이라며 “절대 지금은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의 적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통합시청사 건립방식 결정을 비롯해 노인전문병원 3차 공모, 제2매립장 입지후보지 선정 등 산적해 있는 현안사업의 방향을 잡은 뒤 창단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하나하나 한 걸음 한 걸음 청주시의 주인인 85만 시민들의 축복 속에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특정인을 위한 프로축구단 창단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